-
세상 꼭대기에 펼친 기괴한 유토피아
3‘나의 거대한 서사 Mon grand récit’(2005),약 280x440x300㎝. Courtesy: Taipei Biennial. 도쿄 롯폰기힐스 모리타워 53층. 갑자
-
140자로 즐기는 문학 … ‘트위터러처’를 아시나요
문학이 ‘SNS(소셜네트워크서비스) 날개’를 달았다. SNS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트위터 등을 통해 문학 작품이 확산되고 있다. 트위터를 이용해 문학 작품을 즐긴다는 뜻에서 ‘트위터
-
[BOOK] 당신도 시인이 될 수 있다, 왜 사는가 묻고 있다면
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김용규 지음, 웅진지식하우스 400쪽, 1만5000원 요즘 서점의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시집을 찾기 어렵다.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와 노후대책이 막막한 중년에
-
아슬아슬하게 불어대는 트럼펫 마음의 속살 파고 들 만큼 예민
비밥 재즈의 명인들. 왼쪽부터 찰리 파커(알토 색소폰), 스물둘의 마일스 데이비스(트럼펫), 앨런 이거(테너 색소폰), 카이 와인딩(트롬본). 1948년 뉴욕이다. 재즈의 역사,
-
[노재현의 시시각각] ‘최고은법’이 통과된다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“난 느꼈어요.” “뭐라고?” “완벽(perfect)…. 난 완벽했어요.” 전 세계의 예상대로 내털리 포트먼이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. 영
-
[BOOK] 그림은 말 없는 시, 시는 말하는 그림 …
황홀 임희숙 지음 스테디북, 312쪽 1만3000원 황홀(恍惚)은 빛이 어른어른해 눈이 부신 상태를 이른다. 사물에 마음이 팔려 멍한 상태를 말함이니 어지간히 매혹되지 않고서는
-
“투병·방황 11년 … 나를 지탱한 건 시”
오랜 방황과 투병 와중에 어렵사리 시집을 출간하며 시의 품으로 돌아온 시인에게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. 강렬한 느낌의 시로 1980년대를 풍미했으나 90년대 말 홀연히 자취를 감췄
-
김현, 그에게 다시 묻는다 ‘문학이란 무엇인가’
문학평론가 김현은 우리 문단에 어떤 유산을 남겼을까. 타계 20주년을 맞은 그의 문학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. [문학과지성사 제공] 27일은 문학평론가 김현(1942∼90)
-
오랜동안 불모의 세월 보냈다 … 안 쓰면 다시 아플 거다
최승자 시인의 시집에는 발랄한 시도 눈에 띈다. 최씨는 “아이들 하고 있으면 하루종일이라도 즐겁다. 그래선지 늙은이 같은 시 쓰다가 발랄해지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”고 말했다. [
-
[Yes! Book] 소설가 신경숙씨, 독자와 ‘엄마’를 이야기하다
소설가 신경숙(46·사진)씨에게 ‘이야기’란 무엇을 뜻할까. 그는 이야기란 ‘꿈’이라고 했다. 어릴 때 장독대에 기대어 책을 읽으며 세상 얘기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“언젠가 나도 글
-
[우리말바루기] 일찍이 바뀐 맞춤법
일찍이 최승자 시인은 노래했다. “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”라고…. 1981년 펴낸 시집 『이 시대의 사랑』에 실린 ‘일찌기 나는’이란 시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. 예전
-
[분수대] 봄, 시의 향연
도시인에게 봄은 무엇으로 오는가. 가로수의 새순, 이웃집의 목련과 벚꽃, 작은 화단에 내리는 햇살, 여성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에서 온다. 저녁녘 TV 에서 전하는 꽃소식은 영상으로
-
[시가있는아침] ‘연인들 3- 몸속의 몸’
‘연인들 3- 몸속의 몸’- 최승자 (1952~ ) 끝모를 고요와 가벼움을 원하는 어떤 것이 내 안에 있다. 한없이 가라앉았다 부풀어 오르고, 다시 가라앉았다 부풀어 오르는,
-
[중앙 시조 백일장] 4월의 수상작 - 장원
4월 장원은 벚꽃을 타고 올라왔다. '벚꽃이 핀다'로 장원을 차지한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의 이영숙(42.사진)씨. 그는 다소 의외의 곳에서 시조를 처음 접했다. 아이들 학부모 모
-
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고통의 춤'
최승자(1952~ ), 「고통의 춤」 전문 바람이 독점한 세상. 저 드센 바람 함대, 등 푸른 식인 상어떼. 반사적으로 부풀어오르는 내 방광. 오늘 밤의 싸움은 팽팽하다. 나는 그
-
[책꽂이] 책속 산사여행 外
*** 책속 산사여행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을 두고 논쟁이 벌어집니다. 한쪽에서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자 다른 쪽에서는 깃발이 움직인다고 반박합니다. 그러자 중국의 고승 혜능은
-
시인 정끝별, 평론가 김미현씨 책 펴내
'모든 서정시는 사랑시이고, 소설가라면 누구나 단 한편의 연애소설을 꿈꾼다'. 시인 정끝별(40)씨와 문학평론가 김미현(39)씨가 사랑 또는 연애를 다룬 시선집과 소설집을 나란히
-
[분수대] 주변인 초상
이 세계의 문법을 그는 매번 배우지만/매번 잊어 버린다/세계가 마취된 것인가/자신의 두개골이 마취된 것인가/그는 매번 판정을 내리지 못한다/…/주변에서 주변으로/가장자리에서 가장자
-
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'
최승자(1952~ ) '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' 전문 움직이고 싶어 큰 걸음으로 걷고 싶어 뛰고 싶어 날고 싶어 깨고 싶어 부수고 싶어 울부짖고 싶어 비명을 지르며 까
-
'순수'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국詩들
"요즘 시에서는 절규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.""모난 시보다는 둥글둥글하고 원만해서 무난한 시들이 넘친다." 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
-
[책과 세상] '개짐'을 아시나요
"일찍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/마른 빵에 핀 곰팡이/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자국/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…." 신음소리인가, 절창(絶唱)인가. 비통한
-
시가 있는 아침
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 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-최승자(1952~ ) '너에게' 이 시대의
-
[문단 소식] 농어촌 중고생 문학공모전 外
*** 농어촌 중고생 문학공모전 민족문학작가회의(이사장 현기영)는 농어촌 지역 중.고교생을 대상으로 시(2편 이상)와 산문(원고지 15장 내외)부문의 작품을 공모한다. 접수는 다음
-
"여성적 시 쓰기는 출산과정과 동일"
바야흐로 페미니즘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성주의를 시도하는 시는 섬뜩하고 기묘하고, 심지어 엽기적이라는 평을 듣기 일쑤다. 예컨대 지난해 한 여성주의 시선집에 실린 시를 보자. "일